췌장은 복부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액과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췌장암은 50세 이상의 남성분에게 주로 발생하며, 흡연, 당뇨병, 가족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췌장암이 무서운 암으로 잘 알려져 있고 유상철 선수로 인해 다시금 조명된 암이었죠. 췌장암 3기 생존율과 검사,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목차
췌장암 3기 생존율
췌장암 3기는 암이 췌장 주변의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침범한 상태를 말합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낮은 암 중 하나인데, 3기 췌장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20% 미만입니다.
췌장암의 생존율은 암이 침범한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암이 췌장 주변의 장기나 조직으로 침범한 정도가 심할수록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또한, 암이 혈관이나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더욱 낮아지니 첫째도 둘째도 초기에 암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검사
췌장에 암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양 표지자 검사
췌장암의 특정 종양 표지자(CA19-9, CEA)의 수치를 측정하여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 표지자의 수치가 증가한다고 해서 반드시 췌장암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검사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CA19-9: 췌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 진단에 사용하는 수치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무의미한 수치지만 암 환자라면 꼭 확인하는 검사 수치입니다.
영상 검사
영상 검사는 췌장의 구조와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췌장암 검사에 사용되는 영상 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복부 초음파
-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 자기 공명영상(MRI)
-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이 중에서도 MRI는 췌장의 구조와 상태를 가장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알려져 있으며 예전에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비용이 비싸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보험처리도 가능하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꼭 받아보세요.
내시경 초음파 검사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췌장의 내부를 직접 관찰하면서 초음파를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에 효과적인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직 검사 조직 검사는 췌장에서 직접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진단을 확정하기 위한 검사로 사용됩니다. 췌장암 검사는 환자의 연령, 증상, 위험 요인 등에 따라 검사의 종류와 횟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췌장암 고위험군
췌장암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체크해 보시고 절반 이상이라면 내가 고위험군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기검진과 더불어 췌장암 검사를 따로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 연령: 췌장암은 50세 이상의 고령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50세 이상이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흡연: 흡연은 췌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습니다.
- 당뇨병: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3배 높습니다.
- 가족력: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1촌 형제자매나 자녀가 췌장암인 경우, 일반인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5배 높습니다.
- 유전적 요인: 특정 유전적 질환을 가진 사람은 발생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6~10배 높습니다.
- 비만: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2배 높으며 고지방, 저섬유질의 식단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붉은 육류나 가공육의 섭취가 많은 것도 췌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직업적 노출: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등에 노출된 사람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예로 석유화학 산업 종사자와 농약이나 살충제를 주로 다루고 방사선 치료사 등도 췌장암 구위험군에 해당됩니다.
치료방법
췌장암 치료 방법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환자의 건강 생태와 수술 가능여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진행합니다. 그나마 수술이 가능하다면 빨리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암이 전이되고 말기라면 수술도 불가능하며 더 암이 퍼지지 않게 항암치료만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
수술은 췌장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암이 췌장 주변의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침범하지 않은 경우, 수술을 통해 췌장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와 침범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 췌장의 머리 부분에 있는 암: 휘플 씨 수술을 통해 제거합니다. 휘플 씨 수술은 췌장 머리, 담낭, 십이지장, 간동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부분에 있는 암: 유문부 보존 췌장 절제술을 통해 제거합니다. 유문부 보존 췌장 절제술은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을 절제하면서 유문부(십이지장과 연결된 췌장의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입니다.
항암 치료
항암 치료는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입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항암 치료를 통해 암의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방사선 요법
수술 전 췌장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되거나 수술 후 남아있는 종양을 찾아 방사선을 조사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입니다.
표적 치료
표적 치료는 암세포의 특정 표적을 공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입니다. 췌장암의 경우, HER2, KRAS, PIK3CA, BRCA1, BRCA2 등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표적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HER2, KRAS, PIK3CA, BRCA1, BRCA2
- HER2: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로, 세포 분열과 성장에 관여합니다. HER2 유전자의 증폭은 유방암, 위암, 췌장암 등에서 발견되며,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 KRAS: KRAS 유전자의 변이는 췌장암, 폐암, 대장암 등에서 주로 나타나며, 이 경우 EGFR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PIK3CA: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신호 전달 과정에 관여합니다. PIK3CA 유전자의 변이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등에서 발견됩니다.
- BRCA1, BRCA2: 유방암과 난소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로, DNA 손상 복구와 세포 주기 조절에 관여합니다.
면역 치료
면역 치료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법입니다. 췌장암의 경우, PD-1/PD-L1 억제제, CTLA-4 억제제 등의 면역 치료제가 효과가 좋습니다.
PD-1/PD-L1 억제제
- PD-1은 T세포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이고
- PD-L1은 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입니다.
PD-1과 PD-L1이 결합하면 T세포의 활성이 억제됩니다.
PD-1/PD-L1 억제제는 PD-1 수용체에 결합하여 PD-L1과의 결합을 방해합니다. 이과정을 거치면 T세포가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하게 됩니다.
CTLA-4 억제제
- CTLA-4는 T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입니다.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CTLA-4 억제제는 CTLA-4 단백질에 결합하여 CTLA-4의 기능을 차단합니다. 이렇게 하면 T세포의 활성이 활성화되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PD-1/PD-L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의 차이점
PD-1/PD-L1 억제제와 CTLA-4 억제제는 모두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치료제이지만 작용 기전이 다릅니다.
PD-1/PD-L1 억제제는 암세포의 PD-L1과 결합하여 T세포의 활성을 활성화하고 CTLA-4 억제제는 T세포의 CTLA-4와 결합하여 T세포의 활성을 활성화합니다.
췌장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이지만,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발전하면서 생존율이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