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이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더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일상생활로 복귀하기가 쉬워집니다. 하지만 조기진단이 어려운 췌장암은 단순한 복통인 줄 알고 넘기다가 막상 병원에 진료를 받으면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러니 췌장암 원인과 증상, 등통증 부위에 느낌이 좋지 않다면 귀중한 시간 내서 꼭 진료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목차
췌장암 원인
췌장암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위험요소로 유전, 당뇨, 흡연, 비만, 만성 췌장염 등이 있습니다.
유전
췌장암 유전적 요인은 췌장암 발병 원인의 약 10%를 차지합니다. 췌장암 환자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유전자 변이는 KRAS, p16, p53, SMAD4 등이 있으며, 이들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사람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포이츠-제거스 증후군, 가족성 비정형 다형성 모반 흑색종, 린치 증후군, 가족성 췌장암 증후군,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들도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
흡연은 췌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나 높습니다. 어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 중 약 30%는 흡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1.7배나 높다고 합니다. 금연을 한 지 10년은 넘어야 췌장암 발병률이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당뇨병
당뇨병은 췌장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반대로 췌장암에 의해 당뇨병이 생기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당뇨를 앓은 지 5년 이상 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췌장암 환자의 약 90%가 발병하기 이전에 당뇨 증상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결론지을 수는 없지만, 당뇨병이 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 당뇨가 발생한다면 췌장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온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열량 식이습관과 고지방, 고단백 위주의 식습관은 췌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은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췌장의 소화효소 분비기능과 호르몬 분비기능이 감소하고, 조직적 변화가 일어나며, 췌관이 불규칙하게 확장되는 질환입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9명 정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보다 높은 수치인 인구 10만 명당 27명의 발병률을 보고한 연구도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약 35명의 발병률을 보고하였는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약 3.5:1이었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알코올 섭취가 주요한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각 지역별로 음주 문화나 습관 등이 상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상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참을 수 없는 심한 통증입니다. 췌장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명치 부위의 통증이며 이 외에도 복부의 좌우상하 어디든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등 쪽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긴 경우에는 담즙이 내려가는 길을 막아버려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도 나타나며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십이지장으로 흘러들어 가는 소화액인 췌액과 담즙의 흐름을 방해하여 소화불량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음식물을 섭취하더라도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식욕저하와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당뇨병이 생기거나 이미 있던 당뇨병이 더 심해지며 췌장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췌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며,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복통이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예방하고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등통증 부위
췌장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등 통증은 주로 명치 뒷부분에 나타나며,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묵직한 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 주변 부위로 퍼지기도 합니다.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담석증을 떠올리기 쉽지만, 췌장암의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