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땡큐 결핍증이란?

최근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인천 총격사건을 언급하며 사용한 "선천성 땡큐(Thank You) 결핍증"이라는 표현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문구를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웃했을 것입니다. 과연 의학계에 이런 질병명이 존재하는가? 선천성 땡큐 결핍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박선영 위원장

 

선천성 땡큐 결핍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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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천성 땡큐 결핍증'은 의학적으로 등재된 정식 질병이 아닙니다. 이는 특정 사회 현상이나 개인의 행동 양상을 강렬하게 비판하거나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신조어이자 비유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박선영 위원장은 이러한 비유적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아마도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감사 표현의 부재' 또는 '고마움을 모르는 태도'에 대한 깊은 우려와 비판 의식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특히, 인천 총격사건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논하는 맥락에서 '땡큐 결핍증'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점은 그저 가볍게 웃어넘길 수 없는, 현실 진단으로서의 심각한 무게를 가집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예의범절 문제를 넘어섭니다. 사회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움직이며, 그 바탕에는 타인의 호의와 노력에 대한 인정, 즉 '감사'의 표현이 필수적입니다. 누군가의 도움이나 희생을 당연시하고, 심지어는 권리처럼 여기는 태도가 만연해진다면, 공동체는 서서히 해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땡큐 결핍증'이라는 표현 속에는 그러한 사회적 병폐에 대한 경고음이 담겨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 유전적으로 결핍된 것처럼 감사 표현이 부자연스럽거나 아예 없는 현상을 꼬집는 것이죠.

 

박선영 위원장

 

'선천성'이라는 단어의 함의: 개인의 문제인가, 사회 구조의 결과인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지점은 '선천성'이라는 수식어입니다. 선천성은 태어날 때부터 지닌 특성이나 질병을 의미합니다. 만약 감사 표현의 결핍이 '선천성'이라는 단어처럼 타고나는 것이라면,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어렵고 사회적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물론 실제 의학적 의미는 아니지만, 이 비유를 통해 개인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1. 경쟁 위주의 사회: 무한 경쟁 속에서 타인을 경쟁자로만 인식하고, 심지어 짓밟아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풍토가 감사와 배려의 감정을 말살시키지는 않았을까요?

 

2.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 관계의 단절: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환경이나 얕은 관계 속에서 타인과의 깊은 교감 없이 일방적인 요구만 늘어나고 있지는 않은가요?

 

3. 공동체 의식의 약화: 나 이외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나 연대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타인의 노력에 대한 고마움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

 

 

박선영 위원장 영상

 

이처럼 '선천성 땡큐 결핍증'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은, 개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시스템과 문화가 감사 표현의 중요성을 퇴색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합니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이 특정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작은 행위가 공동체의 회복과 갈등 치유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땡큐 결핍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는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를 다시 꺼내 드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땡큐'를 다시 학습해야 할 때가 온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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