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감염은 우리 몸의 '생명줄'인 혈액 속에 세균, 바이러스, 진균(곰팡이), 원생동물 등과 같은 미생물이 침입하여 증식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피 속에 나쁜 미생물들이 들어와서 잔치를 벌이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는데요. 조규성 선수가 혈액감염이라니 빠른 쾌유를 빕니다. 혈액 감염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혈액감염 원인과 증상, 치료 예방법
혈액감염과 관련된 용어들이 다양해서 헷갈릴 수 있는데, 몇 가지 개념을 정리해 드릴게요.
● 균혈증 (Bacteremia): 가장 기본적인 단계로, 혈액 속에 세균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건강한 사람도 양치질을 하거나 사소한 상처가 났을 때 일시적으로 균혈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면역 체계가 강력하게 막아내 증상 없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 패혈증 (Sepsis): 많이 들어보셨죠? 미생물 감염(균혈증 등)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여러 장기에 기능 이상이나 손상이 발생하는 매우 위중한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피 속에 균이 있는 것을 넘어, 균에 대한 우리 몸의 방어 반응이 지나쳐서 오히려 자기 몸을 공격하게 되는 상황인 거죠.
● 패혈성 쇼크 (Septic Shock): 패혈증이 더욱 악화되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저혈압), 장기 기능 부전이 심화되어 사망률이 매우 높아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을 말합니다.
혈액감염의 원인
혈액은 원래 무균 상태여야 합니다. 그런데 왜 미생물들이 이곳까지 침투하는 걸까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폐렴, 요로 감염(방광염, 신우신염 등), 피부 감염(봉와직염), 복강 내 감염(복막염, 담낭염 등) 등 우리 몸의 특정 부위에 발생한 감염이 심해지면서 미생물이 혈액 속으로 퍼져나가는 경우입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맥 카테터(IV 라인), 인공관절, 인공 심장 판막 등 체내에 삽입되는 인공 물질에 미생물이 달라붙어 혈액으로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수술 중 감염되거나, 오염된 주사바늘에 찔리는 사고 등 의료 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요.
또 큰 외상이나 화상 등으로 피부가 손상되어 외부 미생물이 혈액으로 직접 침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감염,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우리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SOS' 신호를 보냅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할 수 있지만,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해요.
1. 발열 또는 저체온증: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오히려 36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오한: 심하게 떨리는 오한이 나타납니다.
3. 심박수 증가 (빈맥): 심장이 분당 90회 이상으로 빠르게 뜁니다.
4. 호흡수 증가 (빈호흡): 숨이 가빠지고 호흡수가 분당 24회 이상으로 빨라집니다.
5. 의식 변화: 혼돈, 지남력 상실(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인지력 저하), 정신 착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혈압 저하: 심각하게 혈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7. 피부 변화: 피부가 창백하거나 푸르스름하게 보이고, 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혈액감염, 특히 패혈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진단은 주로 혈액 배양 검사를 통해 혈액 내 미생물의 유무를 확인하고, 염증 수치 등을 측정하는데요.
주로 항생제, 항진균제 등 강력한 항미생물제를 정맥 주사로 투여하여 감염의 원인균을 제거합니다. 동시에 혈압 유지, 산소 공급, 장기 기능 보조 등 증상에 대한 대증 치료를 시행합니다.
예방법으로는 개인위생: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게 중요해요.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잘 관리하여 면역력을 유지해야 하며 상처가 생기면 깨끗하게 소독하고 적절히 관리하여 감염을 예방합니다.
혈액감염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는 우리 몸의 고속도로와 같아서, 여기에 나쁜 미생물들이 퍼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온몸에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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