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흔한 부인과 암이며 젊은 여성들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과다한 출혈과 악취가 나는 분비물, 통증과 함께 배뇨가 곤란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받으셔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검사,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목차
자궁경부암 원인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입니다. 이 중에서도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에이즈나 간염과 같은 질병에 걸린 적이 있거나 담배와 술을 자주 접하고 불규칙한 식사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로, 파포바 바이러스과 에 속하는 이중 나선상 DNA 바이러스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100여 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40여 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들은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위험도가 높은 유형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HPV인데요.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70%에게서 이러한 유형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 68, 69, 73번 등의 번호가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해당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생활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때때로 화끈거림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보통 피부에 사마귀를 유발하지만 피부에 발생하는 사마귀는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생식기 주위 성기에 발생하는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합니다.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사마귀는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HPV 6번과 11번이 일으키는 생식기나 항문 주변의 사마귀는 암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HPV 15형과 18형은 항문과 생식기에 감염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구강성교를 통해서도 전염되어 구강 내의 감염을 유발하고, 후두암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는 레트로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인체에 침투해 면역력을 저하시켜 후천성 면역 결핍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는 혈액이나 정액, 질 분비물과 같은 체액 속에 존재하거나 감염된 사람의 체내 세포 안에 숨어 있다가 성관계나 수혈, 오염된 주사기 사용,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 수직감염 되는 방식으로 전파됩니다.
HIV에 감염되면 체내의 면역 세포 중 하나인 CD4 양성 T림프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파괴됩니다. 이로 인해 인체는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며 결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현재 HIV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헤르페스 비리데과 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유전체로는 이중 가닥의 선형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약 80여 종의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중에서도 사람에게 감염되어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8가지로 분류됩니다.
- 헤르페스 1형은 입술 주변이나 입안에 수포와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입맞춤이나 음식을 나눠 먹는 것으로도 전염되며, 주로 어릴 때 걸립니다.
- 헤르페스 2형은 성기 주변이나 항문 근처에 수포나 궤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성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수직감염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헤르페스 3형은 수두나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수두의 경우에는 주로 어린아이들에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피부에 붉은 반점과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한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감염 부위에 직접 접촉하거나 타액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되면 그 부위에 작은 수포가 생기고 통증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회복되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 면역력 저하, 외상 등에 의해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성교 후 출혈, 생리 기간 외에 발생하는 질 출혈, 악취를 동반한 냉대하증, 소변을 보기 힘든 증상, 하복부 및 하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검사
자궁의 하부 1/3을 자궁경부, 상부 2/3를 자궁체부 라고 하는데 자궁경부암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암이나 자궁경부암 전단계 병변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성경험이 있는 20세 이상의 여성이나, 만 30세 이상의 여성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전 날에는 질 세척이나 질 내에 삽입하는 약은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부부 관계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 암 검진 사업에 따라 30세 이상의 여성은 2년마다 한 번씩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성경험의 연령이 낮을수록 성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되도록이면 첫 경험 시기를 늦추고 상대 이성의 수를 줄이며 피임기구를 사용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방법
원추절제술: 암이 많이 퍼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수술로, 자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만약 임신을 원하는 환자이면서 암세포가 상피층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자궁경부만 절제하는 원추절제술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세포가 깊숙이 전이된 경우에는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근치적 자궁 절제술과 더불어 주위 림프절까지 잘라내야 합니다. 절제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술은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진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며 초기 단계의 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근치적 자궁절제술: 암이 많이 진행되었을 때는 자궁과 그 주변의 장기들도 같이 들어내야 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법 중 하나인 근치적 자궁절제술은 복강경이나 개복수술로 암 조직과 함께 자궁, 자궁 주변부, 질 상부와 골반림프절까지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광범위 자궁 절제술은 자궁 경부암의 표준 치료법입니다. 특히 복강경을 이용한 광범위 자궁 절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하며 빠른 회복 속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개복 수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에 암세포가 침범한 자궁내막암은 수술을 해야 합니다
방사선치료: 수술이 어렵거나 재발한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입니다. 방사선치료는 몸 밖에서 방사선을 쬐는 체외조사와 방사성동위원소를 인체 내에 주입해 치료하는 내부조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체외 조사는 일반적으로 주 5회, 하루에 한 번씩 총 30~40회 정도 시행되며, 치료 기간은 6주에서 7주 정도 걸립니다.
내부조사는 질을 통해 기구를 삽입해 방사선 물질을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2~4회 정도 시술을 받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단독으로 시행되기도 하고, 수술이나 항암 화학 요법과 병행하여 시행되기도 합니다.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담당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나 수술 전후에 보조적으로 시행합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법 중 하나인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입니다. 항암제는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합니다.
자궁경부암의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전에 시행하는 선행항암화학요법과 수술 후에 시행하는 보조항암화학요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은 종양의 크기를 줄여서 수술이 용이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실시됩니다.
두 번째 치료법은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입니다. 이 방법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단독으로 시행되기도 하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여 시행되기도 합니다. 암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신체적 조건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담당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오심, 구토, 식욕 부진, 체중 감소, 탈모, 백혈구 수 감소 등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일시적이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될 수 있지만, 적극적인 대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때는 충분한 영양섭취와 휴식을 취하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필요한 경우 약물이나 주사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과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건강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궁 경부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수술법이 시행되기도 합니다